리투오 받으신 분들이
공통적으로 하시는 말씀
볼륨, 피붓결, 모공. 세 가지가 반복해서 나옵니다. 왜 그런 변화가 생기는지 기전으로 풀어 봤습니다.
리투오라는 ECM 스킨부스터를 원내에 들인 지 1년이 되었습니다. 시술 받으셨던 분들께 어떠셨냐고 여쭤보면, 표현은 조금씩 달라도 대체로 비슷한 이야기들을 하십니다. 그 이야기들을 정리하고, 왜 그렇게 느끼시는지를 리투오의 작용 방식과 함께 설명드리려고 합니다.
“볼륨이 찬 것 같은데, 필러처럼 빵빵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찼어요.”
“화장할 때 알겠어요. 피붓결이 매끄러워졌어요.”
“모공이 좀 줄어든 것 같아요.”

기전
콜라겐 보충 - 콜라겐 합성 신호를 주는 대신 재료를 직접 넣습니다
리투오가 다른 스킨부스터와 어떻게 다른지부터 보시겠습니다.
리쥬란, 쥬베룩, 울트라콜 같은 기존 콜라겐 부스터는 피부 세포들에게 '콜라겐 합성'이라는 일을 시키는 방식입니다. 진피에 콜라겐 합성을 자극하는 스킨부스터 성분을 주입하면, 섬유아세포가 반응해서 콜라겐을 새로 만들어 냅니다. 효과가 좋고 피부가 말을 잘 듣습니다. 다만 전제가 하나 있습니다. 일을 하는 세포가 팔팔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리투오는 중간 단계를 건너뜁니다. 사람의 진피 조직에서 세포와 항원을 완전히 제거하고 남은 세포외기질(ECM)을 그대로 미세 입자로 만들어 진피층에 넣어 줍니다. ECM은 콜라겐만이 아니라 엘라스틴, 피브로넥틴, 프로테오글리칸까지 진피를 이루는 구조 성분이 함께 들어 있는 뼈대입니다. 피부 세포들에게 피부를 만들어 달라고 부탁하는 게 아니라, 완성된 진피를 가져다 놓는 셈입니다.

후기 01
“빵빵한 게 아니라 자연스럽게 볼륨이 찼어요”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입니다. 전체적으로 피부에 볼륨감이 생겨 생기있어졌는데 필러 맞은 것 같은 어색한 티가 나지 않는다는 겁니다. 이건 기존 필러와 리투오가 피부를 채우는 방식이 다르기 때문입니다.
필러는 공간을 밀어서 만듭니다. 히알루론산이 물을 끌어당겨 부피를 차지하고, 그 덩어리가 위쪽 조직을 밀어 올립니다. 그래서 효과가 빠르고 확실한 대신, 양이 과하거나 층이 얕으면 이물질이 들어간 티가 납니다.
리투오는 진피 자체를 보충하여 피부층을 도톰하게 만듭니다. 진피 안에 자리 잡은 리투오의 ECM 입자가 주변 조직과 섞이면서 진피 자체의 밀도와 두께를 상승시킵니다. 한 덩어리가 한 지점을 밀어 올리는 게 아니라, 넓은 면이 아래에서 고르게 받쳐 주는 형태입니다. 볼류마이징이 되었는데 얼굴은 원래 내 느낌 그대로를 유지할 수 있는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대신 속도는 필러보다 느립니다
넣는 순간 채워지는 부분도 있으나, 이후에 피부 세포들이 추가적으로 재생 자극을 받아 콜라겐 합성이 촉진되면서 조금씩 피부가 더 좋아집니다. 보통 몇 주에 걸쳐 천천히 올라오고, 그래서 급작스러운 변화로 나타나지 않기에, 주변에서 “얼굴에 뭐 했냐”고 묻지 않습니다. 급하게 결과를 만들어야 하는 일정이 있으시면 이 점을 먼저 말씀드립니다.
후기 02 · 03
피붓결과 모공 개선도 같은 원리입니다
두 번째와 세 번째 후기는 사실 하나의 변화를 다르게 표현한 것입니다. 앞선 볼류마이징 효과와도 이어져 있는 것으로, 진피가 전체적으로 촘촘하게 채워 지면서 모공이나 잔주름과 같은 피붓결이 개선되어 광채나는 피부가 됩니다.

피붓결. 피부 표면이 거칠어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바로 표피층 하부의 진피가 성글어져서 표피를 제대로 받쳐 주지 못해 미세한 요철이 그대로 드러나기 때문입니다. ECM이 그 빈칸을 메우면 표면이 안정적으로 지지되면서 평평해집니다. 여기에 수분을 붙잡는 성분이 함께 들어가 진피 수분 환경도 같이 좋아집니다. 결이 좋아졌다, 화장이 잘 먹는다는 말씀이 그래서 나옵니다.
모공. 나이가 들면서 모공이 커 보이는 것은 구멍 자체가 넓어져서라기보다, 모공 주변을 잡아 주던 진피의 탄력 섬유가 느슨해져 개구부가 아래로 늘어지기 때문인 경우가 많습니다. 주변 진피가 다시 조여지면 늘어진 모양이 덜 도드라집니다. 다만 정확히는 모공이 없어지는 게 아니라 덜 눈에 띄게 되는 것입니다.

핵심
전에 다른 스킨부스터가 잘 안 들었던 분들께 특히 좋았습니다
제가 리투오를 들여온 이유가 사실 여기에 있습니다. 스킨부스터 시술을 하다 보면 간혹 “효과를 잘 모르겠다”고 하시는 분들이 계셨습니다. 대체로 50대 이후이시거나, 진피가 너무 얇은 분들이 그러셨습니다.
이런 경우 원인이 피부 세포의 활성 쪽에 있을지도 모릅니다. 나이가 들면 섬유아세포의 수와 활성이 함께 떨어집니다. 기존 콜라겐 부스터들은 “콜라겐을 만들어라”는 신호를 주는 방식인데, 신호를 아무리 크게 보내도 받아서 일할 세포가 줄어 있으면 결과가 좋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20~40대에서 반응이 좋고 그 이후로 체감이 줄어드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리투오는 피부 세포에게 덜 의존적입니다. 세포에게 만들어 달라고 하는 대신 이미 완성된 구조 단백질을 직접 채워 넣기 때문에, 세포 활성에 덜 기대는 시술입니다. 결과적으로 재생력이 떨어진 피부에서 리투오의 효과가 다른 부스터에 비해 상대적으로 좋게 느껴집니다.
| 구분 | 기존 콜라겐 부스터 | 리투오 |
|---|---|---|
| 넣는 것 | 재생 신호 또는 재료 단위 물질 | 콜라겐·엘라스틴이 함께 든 기질(ECM) 자체 |
| 필요한 것 | 일을 해 줄 섬유아세포의 활성 | 세포 활성에 상대적으로 덜 의존 |
| 잘 맞는 피부 | 재생력이 아직 남아 있는 피부 | 진피가 얇고 재생력이 떨어진 피부 |
| 변화 속도 | 몇 주에 걸쳐 서서히 | 몇 주에 걸쳐 서서히 |
이런 분들께 권해 드립니다
- 다른 스킨부스터를 받아 봤는데 효과가 적었던 분 — 피부 세포의 활성 저하 문제였을 수 있습니다.
- 진피가 얇고 피부가 힘없이 처지는 분 — 받쳐 줄 구조부터 두껍게 만드는 편이 순서가 맞습니다.
- 필러의 인위적인 볼륨감이 부담스러운 분 — 천천히, 얼굴 분위기를 너무 바꾸지 않으면서 차오릅니다.
- 여드름 흉터나 패인 자국을 정리하고 싶은 분 — 함몰 부위 리모델링에도 고려해 볼 수 있습니다.
- 동물 유래 콜라겐 부스터에 반응이 있었던 분 — 인체 유래라 면역 반응 가능성이 상대적으로 낮습니다.
정리하면
볼륨이 자연스럽게 찬 느낌, 매끄러워진 피붓결, 덜 도드라져 보이는 모공. 세 가지 모두 진피의 빈 곳이 메워지면서 생기는 변화의 다른 표현들입니다. 그리고 그 빈 칸을 진피와 동일한 재료로 메우기 때문에, 스스로 만들어 내는 힘이 줄어든 피부에서 차이가 더 크게 느껴집니다.
다만 즉각적인 볼륨 시술은 아니고, 회차와 부위를 어떻게 나눌지는 피부 두께와 꺼진 정도, 이전 시술 이력을 보고 정합니다. 예전에 부스터를 받고 “효과, 잘 모르겠다”로 끝나셨던 분이라면, 한 번 피부과 전문의와 리투오 스킨부스터 시술에 대해 상의해 보실 만합니다.
※ 이 글은 일반적인 의학 정보를 안내하기 위한 것으로 개인별 진단을 대신하지 않습니다. 본문에 옮긴 이야기는 진료실에서 자주 듣는 표현을 주제별로 묶은 것이며 특정인의 치료 결과를 보증하지 않습니다. 시술 효과와 이상반응은 피부 상태, 주입 부위와 깊이, 용량, 시술 횟수에 따라 달라질 수 있습니다.